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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패권주의, 그리고 공간정보

누가 뭐래도 이제는 데이터 시대다.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마치 1970∼1980년대에 원유를 확보하는 것 같이, 아니면 그보다 더 중요하게 됐다. 좋은 데이터 확보는 인공지능(AI), 나아가 4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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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트리트맵의 성과와 앞으로의 잠재력을 짚어내는 기사입니다.
저자는 미국과 중국이 잡고 있는 데이터 패권 문제를 우리나라가 극복하기 위해 전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 정보를 구축하자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유럽권은 오픈스트리트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줌으로써 공간 정보의 소유권이 특정 기업에 편중되는 문제를 막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공간 정보는 이미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도권을 잡고 있기에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패권을 잡고 있는 국내 공간 정보를 굳이 개방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 것입니다. 그러나 열린 데이터, 오픈 소스는 상호 협력과 기브 앤드 테이크로 돌아갑니다. 많은 개발자 및 기업에서는 구글을 위시한 테크 대기업에 기술 주권이 넘어가는 일을 막기 위해 ("외국의 것"이 아닌) 모두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오픈 소스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이용함으로써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일단 자유롭게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그로 인해 (독점 소프트웨어를 쓰거나 프로그램을 밑바닥부터 개발하는 것에 비해) 금전적 이득을 보았다면 그 이득의 일부를 오픈 소스 생태계에 되돌려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열린 데이터도 이와 같습니다. 국내의 지리 공간 정보를 개방형 데이터로 공개하는 행위는 절대 '퍼주기'가 아닙니다. 국내 기업도 국내 지리 정보만 가지고는 장기적으로 먹고 살기 어렵습니다. 결국에는 전 세계의 지리 정보가 필요한데, 이 정보는 구글에서 사올 건가요? 심지어 구글은 자사에서 제작한 구글 지도로만 지리 정보를 제공하며, 원본 데이터는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원본 데이터를 자유롭게 제공하며, 자유롭게 재가공할 수 있는 오픈스트리트맵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특정 기업에 정보를 의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지리 공간 정보를 아예 모두의 소유로 만드는 것입니다. 해외의 공간 정보는 다 외국 정부, 기업, 개인이 솔선수범해서 제작하고 공개한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개방형 데이터 생태계의 '기브 앤드 테이크' 정신을 고려하면, (수많은 사람과 정부, 기업이 공개한 오픈스트리트맵에 무임승차하지 말고) 국내의 지리 공간 정보를 개방형 데이터로 공개하자는 저자의 주장이 매우 주효함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스마트국토엑스포는 2022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됩니다. 개방형 지리 공간 정보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FOSS4G Korea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됩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한국 오픈스트리트맵 커뮤니티가 입지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오프라인 공간에도 존재감과 사명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훌륭한 단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자료

이기준, <[전문가기고]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패권주의, 그리고 공간정보>, 전자뉴스,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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