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포켓몬 고의 접속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40613?sid=105
포켓몬 고를 한번 접었다가 복귀한 사람들은 그간 발전한 지도를 보고 더 큰 만족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덩달아 오픈스트리트맵에 기여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고요. 비록 2017년 1월, 포켓몬 고 열풍이 불었을 때 허위 정보를 기재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된 사실을 올려 주셨습니다. 지금은 자정 작용이 어느 정도 일어나서 그 때보다 더 양질의 정보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만 이미 (농/임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는 오픈스트리트맵에 그려져 있기 때문에 "과연 사람들이 건물까지 그리러 와 줄까?"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https://endofcap.tistory.com/m/1223
https://blog.openstreetmap.org/2016/12/30/tips-pokemon-go/
실제로 도표를 보면 2017년 1월에 도로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 늘어난 건물의 대부분은 아파트이고,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가 이미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제2의 기여 열풍이 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자료 출처:
https://taginfo.osm.kr/keys/highway#chronology
https://taginfo.osm.kr/keys/building#chronology
건물은 그래도 포켓몬 고에 보이니까 괜찮은데, 상점 같은 관심 지점(POI)는 포켓몬 고와 관련이 없어서 기여를 할 동기가 더 낮습니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작년에 나이언틱에서 출시한 '피크민 블룸'은 오픈스트리트맵의 POI까지 게임에 활용한다는 점인데요. 되게 귀여워 보이는 게임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포켓몬 고의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오픈스트리트맵이 단순한 지도 공급 업체가 아닌, '누구나 편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도', '지도계의 위키백과'(사실 위키백과보다 라이선스가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이러한 비유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네이버, 카카오, 구글 같은 지도 제작 업체'로 기억해 주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고 생각합니다)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당장 피크민 블룸 유저들도 미술관에서 미술 관련 피크민이 안 나오니 오픈스트리트맵에 정보를 넣어 주고 있습니다. 오픈스트리트맵 개선에 힘써 주시는 유저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즘 유행하는 '탈중앙화', '메타버스'에 딱 맞는 게 오픈스트리트맵인지라 이 기류를 잘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중입니다(과연 어디까지 메타버스로 볼 수 있는지는 논외로 합시다. 저는 이세계 아이돌의 고세구를 좋아합니다). 일단 '군사 시설 없는 한반도 지도'를 구축, 운영하고는 있으나 홍보할 방법이 마땅치 않네요. 차기 FOSS4G Korea에 발표자로 참가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고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오픈스트리트맵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겠네요.
+ 오픈스트리트맵에 메타버스를 갖다 붙인 기사가 이미 있네요...
http://m.sr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17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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